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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설태]달리고 난후 왜 달렸는지 생각하나





▲이런 농담이 있죠. 영국인은 왜 달리는지 생각한 후 달리고, 스페인인은 달리면서 왜 달리는지 생각하는 데, 한국인은 달리고 나서 왜 달리는지 생각한다고. 그런데 이 농담을 바꿀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브렉시트 즉,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후회하는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영국 내에서 재투표 또는 무력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탈퇴 결정을 한 후 왜 탈퇴하는지를 생각하는 꼴 아닙니까. 영국인들은 이혼하고 나서 왜 이혼하는지 생각하나요?

▲전 산업은행 회장인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돌연 휴직했다고 하네요. 휴직 이유에 대해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부담을 느껴서라는 이야기에서부터 정부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는 설까지 다양한 모양입니다. 그중에서도 ‘일신상의 이유’라는 변명이 가장 눈에 띕니다. 이런 걸 보면 한국어는 참 유용한 언어입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새만금 신공항을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신공항 건설을 당 정책 비전에 포함시켜 새만금을 물류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주장인데요. 논란이 되더라도 눈길을 끌어보려는 정치인의 전형적인 포퓰리즘 발언입니다. 영남권 신공항 문제로 국론이 분열될 뻔하고 그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는데 또 신공항 타령이니 무책임하기 짝이 없네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법인 임직원의 최고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의 30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일명 ‘살찐 고양이법’이라고 하는데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6,030원)에 적용하면 최고임금 상한은 연 4억5,369만 원 상당이랍니다. 아울러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의 임금도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못하도록 관련 규칙과 법안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연 7,500만 원 정도 되네요. 심 대표님, 먼저 국회의원부터 하시면 큰 박수 받지 않을까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하면서 “성장률 전망이 틀렸다는 데 대해 국민께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과했네요. “올해만 해도 저유가가 지속하거나 브렉시트가 나오는 등 연초에 생각하지 못한 부정적 하방 요인이 발생했다”는 게 유 부총리 해명입니다. 그나저나 하향 조정한 성장률마저 달성할 수 있는 건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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