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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네슬레, 94년 만에 외부 CEO 영입

독일 헬스케어 기업 출신 마크 슈나이더

실적 개선, 기업 이미지 제고 포석

식품 안전 문제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른 세계적인 식품회사 스위스 네슬레가 94년 만에 외부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

네슬레는 독일 헬스케어 기업 프레제니우스 그룹을 이끈 울프 마크 슈나이더를 8대 CEO로 영입키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슈나이더는 파울 불케 현 CEO의 뒤를 이어 내년 1월1일부터 네슬레의 경영을 책임진다.

네슬레가 외부 출신 CEO를 영입하는 것은 이 회사가 1,000억 스위스프랑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낸 1992년 금융전문가인 루이스 데이플 이후 94년만에 처음이다.

네슬레가 외부 인사 영입을 단행한 것은 최근 실적악화와 잇따른 식품안전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스위스프랑 강세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37% 감소했다. 또 인도인들이 즐겨 먹는 ‘매기 누들’에서 허용치보다 7배가 많은 납이 검출돼 판매 중단을 당하는 등 식품 안전 문제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25세때 네슬레에 입사해 줄곧 이 회사에 근무해 온 불케 CEO는 전임 페터 브라베크레트마테 이사회 의장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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