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는 독일 헬스케어 기업 프레제니우스 그룹을 이끈 울프 마크 슈나이더를 8대 CEO로 영입키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슈나이더는 파울 불케 현 CEO의 뒤를 이어 내년 1월1일부터 네슬레의 경영을 책임진다.
네슬레가 외부 출신 CEO를 영입하는 것은 이 회사가 1,000억 스위스프랑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낸 1992년 금융전문가인 루이스 데이플 이후 94년만에 처음이다.
네슬레가 외부 인사 영입을 단행한 것은 최근 실적악화와 잇따른 식품안전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스위스프랑 강세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37% 감소했다. 또 인도인들이 즐겨 먹는 ‘매기 누들’에서 허용치보다 7배가 많은 납이 검출돼 판매 중단을 당하는 등 식품 안전 문제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25세때 네슬레에 입사해 줄곧 이 회사에 근무해 온 불케 CEO는 전임 페터 브라베크레트마테 이사회 의장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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