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하우스 2호점은 ‘저렴 쪽방 임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기존 쪽방 건물을 임차해 개보수한 후 기존보다 저렴하게 쪽방촌 주민에게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는 2013년 7월 지원사업을 시작해 ‘새꿈하우스’ ‘디딤돌하우스’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으며, 동자동에는 새꿈하우스 4개소 91호, 창신동에는 디딤돌하우스 1개소 23호가 운영되고 있다.
새꿈하우스는 서울시가 보증금·리모델링 비용 등을 모두 지원한 것이고, 디딤돌하우스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비용을 후원한다. 지난해 오픈한 디딤돌하우스 1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증금과 공사비, 운영비 등 비용 전액(1억2,000만원)을, 이번 2호도 7,700만원 전액을 후원했다.
이번 디딤돌하우스 2호는 ‘저렴 쪽방’ 최초로 공동 주방(커뮤니티 공간 겸용)과 외부 휴식공간(테라스)을 갖춰 주거환경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각 층마다 화장실(4개)에 샤워기를 설치했고, 별도로 전용 샤워실과 세탁실을 각각 1개씩 새로 마련했으며 평균 월세는 18만원 수준으로 이전 28만원에서 10만 원 정도 인하한 가격이다.
한편 6월 현재 돈의·창신·동자동·영등포·남대문 등 쪽방밀집지역 5곳에는 332개 동의 쪽방 건물이 있고, 쪽방 4,210실에 3,614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 주민 51.1%가 기초생활수급자에 월평균 소득이 51만원을 약간 웃도는 가난한 동네지만, 평균 월세는 23만~24만원으로 소득의 45%를 ‘방 값’으로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석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와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활과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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