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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의 Cine-Biz] 넷플릭스 OTT 서비스에 대응해야

넷플릭스 홍보 이미지 /사진제공 =넷플릭스






국내 영상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의 CEO 헤이스팅스가 30일 한국을 찾았다. 국내 영상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Over The Top)를 제공하는 회사로 국내의 기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뿐만 아니라 IPTV사업자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 진출한 이후 넷플릭스는 한 달 동안 무료 이용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가입자를 유치해 왔다. 한국이 인터넷 강국인 만큼 OTT에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판단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새로운 전략을 들고 CEO가 직접 한국을 찾은 것이다.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는 10만명 수준으로 국내 3사의 모바일 IPTV인 SK브로드밴드 150만명, KT와 LG유플러스 각 12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화산업 매출은 극장과 부가시장인 디지털 온라인시장으로 나뉜다. 디지털 온라인시장에는 IPTV기반 VOD와 인터넷기반 OTT가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극장매출과 IPTV기반 VOD가 강세지만, 세계 영화시장은 이미 극장매출보다 인터넷을 이용한 OTT로 재편되는 추세다.

미국에서 디지털 온라인시장의 점유율은 45%이나 2018년에는 60%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온라인시장에서 OTT의 비중 역시 날로 늘고 있어 2018년에는 OTT시장과 IPTV시장의 비율이 7:3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양경미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OTT서비스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디지털 온라인시장은 2011년 이래 연평균 40%이상의 증가 추이를 보인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2018년에는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영화시장은 기술의 변화와 콘텐츠의 디지털화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 소비과정에서 융합화가 가속되는 추세다. 더욱이 영화산업을 독립된 시장으로 접근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생태계 속에서 작동하는 연계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에 미국과 중국은 OTT 플랫폼 자체제작을 통해 제작부터 판매, 유통 그리고 기타 서비스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완성해 가는 중이다.

반면 우리 영화산업은 이러한 추세를 신속하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극장 상영시장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디지털 온라인시장은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세계 영화시장이 극장보다 온라인 매출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상영업체들은 동남아 극장시장 진출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IPTV사업자 역시 IPTV VOD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지금은 IPTV VOD가 새로운 유통창구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OTT 서비스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자사의 OTT 서비스로 제공할 콘텐츠 확보를 위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570억원을 투자했다. 20개국의 언어로 더빙돼,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로 배급될 예정이다.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목적과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부와 영화계는 이제 OTT 서비스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영상산업은 제작 및 유통구조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 정부의 영상지원정책 또한 기존의 아날로그 위주에서 디지털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 영상산업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구분이 없어지는 지금, 디지털은 미래부, 아날로그는 문화부로 구분되어 있는 정부조직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 영화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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