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홍천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행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전형적인 기피시설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설로 탈바꿈시킨 사례다. 홍천군 일대에서 수집한 가축 분뇨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 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하는 시설, 하수·분뇨처리 찌꺼기 등을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과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기물을 활용해 주민들의 난방비와 비료 값, 전깃값을 아껴줄 수 있어 정부는 ‘님비(내 뒤뜰엔 안돼)가 핌피(제발 내 집 앞에)가 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박 대통령이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전국에서 총 19개 지역이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이 중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2014년 10월 착공돼 지난해 12월 최초로 준공됐다. 공사 과정에 SK그룹 산하 가스 기업 SK E&S가 참여한 이유로 최태원 회장이 이번 박 대통령 방문에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기피시설을 에너지생산 등 지역주민의 소득원으로 전환, 님비현상을 완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환경개선과 소득창출도 이룰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관광명소로도 발전시켜 전국 확산과 세계 진출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