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을 앞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토막시신의 일부가 발견됐다.
AP 및 스페인 에페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 시간) 리우 남동쪽에 있는 세계적인 관광·휴양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심하게 훼손된 토막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해변은 오는 8월 5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경찰 당국은 이 토막시신이 살인사건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바다에서 파도에 쓸려 해변까지 온 것이라고 전했으나 아직까지 사체의 정확한 신원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우에서는 마약 밀매범, 갱단, 강도 등에 의한 총격전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임금 체불로 경찰이 파업 시위까지 벌이는 등 치안 부재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리우 시장의 경호원이 강도의 총에 맞아 숨졌고, 한 여의사가 고속도로 대로변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또 브라질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할 호주의 요트 대표선수와 팀 관계자도 권총 강도를 만나 자전거를 빼앗겼다.
리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올해 1∼4월까지 2,036건으로, 전년 동기의 1,818건에 비해 급증했다.
브라질은 지난 17일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긴급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공공재난 사태’를 선포하는 등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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