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공항에서 28일 밤 발생한 자폭테러의 사망자가 42명으로 증가했다.
이스탄불주(州)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 부상자 가운데 터키인 메르베 으이기트(22·여)가 병원에서 숨졌다고 29일 밝혔다고 터키 관영 뉴스통신 아나돌루아잔시가 보도했다.
이번 테러 부상자 약 240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이 가운데 중상자가 40여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공항 안팎 폐쇄회로(CCTV)에 잡힌 테러범의 모습을 추가로 공개하고 “무기와 폭탄을 감추기 위해 겨울외투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테러범의 인적사항에 관련 정보를 일부 파악했다. 그러나 사건 사흘째인 30일 오전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
한편 터키 당국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배후로 거듭 지목하고 있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수사가 끝난 것이 아니지만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로 보면 이번 테러가 IS 소행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테러가 난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은 29일 오전 중에 정상운영 상태를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타튀르크공항은 테러가 발생한지 4시간 남짓 지난 29일 2시20분에 공항운영을 시작했다.
CNN 등 일부 언론은 비슷한 테러를 당한 브뤼셀 공항이 약 10주 만에야 공항운영을 정상화한 것을 거론하며 이스탄불 공항 테러 초기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이번 테러 20일 전 터키 정보당국이 주요 기관에 IS의 테러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서신을 발송했으며, 경고를 받은 기관 중에는 아타튀르크 공항도 포함됐다고 터키 도안TV가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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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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