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 분양 대전이 개막된 가운데 10월에 분양된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광역시 제외)에 선보인 아파트는 청약자를 채우는 데 애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임대·조합 물량을 제외하고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청약을 마친 아파트는 22개 단지 총 9,141가구로 평균 1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는 부산과 울산에서 나왔다.
부산 해운대 센텀경동리인의 경우 257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4만6,245명이 몰리며 179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울산 명촌 효성해링턴플레이스 85블록(128가구)은 175대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과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각각 2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이파크(395가구)가 11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지만 그 외 김포나 평택에서는 모두 1순위에서 미달돼 1~2대1 수준에 그쳤다. 특히 화성 남양뉴타운 동광뷰엘(673가구)은 청약자가 31명에 그치며 0.05대1의 저조한 경쟁률로 미달됐다.
전라·경상·충청·제주 지역에서도 흥행이 저조했다. 나주·아산의 분양단지는 2~3순위에서야 1~2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경북 문경, 제주 서귀포 등 3곳에서는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서귀포혁신도시 사랑으로부영은 절반가량만 청약자를 채웠고 화성 남양뉴타운 동광뷰엘(673가구)과 문경 리더스로젠(48가구) 등은 전체의 2~5% 물량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이달 분양 물량이 많아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서울이나 부산·울산 등 대도시에서 1순위에 모두 마감되는 등 아직까지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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