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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입점 대가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검찰에 소환됐다. 롯데가(家) 구성원 중 첫 소환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전 9시3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별관에 도착한 신 이사장은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다 말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정 전 대표와의 관계, 실소유 B사의 금전내역 등 각종 질문이 이어졌지만 “검찰에서 다 말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국민들께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했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및 매장 관리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12년~지난해 10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다.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업체가 몇 군데 더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실소유한 유통업체 B사를 통해 정 전 대표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것이 사실인지, 실제 면세점 입점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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