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테러에 희생당한 사망자가 최소 115명(경찰 공식 발표)에 이르러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최악의 희생자를 냈다. 하지만 시아파 민병대 ‘대중동원부대(PMU)’은 트위터를 통해 사망자가 172명, 부상자가 196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일요일 오후까지 10여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공식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카라다 지역은 중산 계층 거주 지역의 상업지구로, 카페와 상점, 호텔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사건 발생 시각은 새벽이었지만 금식을 하다 해가 진 뒤 음식을 먹으러 나온 사람들과 6일인 ‘이드 알피트’를 위해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희생자 규모가 더 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사건의 목격자인 카림 사미는 AP통신에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며 “천둥 같은 소리와 화염을 본 뒤 쇼핑을 하다가 곧장 집으로 뛰어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주장했다. 이들은 카라다 지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가 시아파를 겨냥했다며 “시아파 배교자를 향한 무자헤딘(신성한 전사들)의 공격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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