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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북정공원·중부도서관 일원에 건립

2020년 1월 준공 예정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가 확정됐다.

울산시는 중구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부지 일원에 시립도서관 건립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당초 계획됐던 구 울산초교 부지에서 서쪽으로 약간 옮겨졌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총 6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부지 6,008㎡(북정공원 3,355㎡, 중부도서관 2,653㎡), 건축면적 3,100㎡,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은 전시실, 수장고, 다목적 홀, 자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오는 2017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8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1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울산시립미술관은 2011년부터 건립이 추진돼 2017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건립 예정부지인 옛 울산초등학교에서 조선시대 객사 터가 발굴되면서 차질이 생겼다. 그 사이 울산시가 울산객사를 원형 복원하고 미술관은 중구 우정혁신도시 등 다른 곳으로 이전하자고 제안했고, 미술관 건립에 따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인근 상인들이 이전에 반대하며 갈등이 표출됐다.



이에 울산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고 여러 곳을 물색했다. 기존에 짓기로 했던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는 객사유구로 사용 제한이 있었으며, 성남동 일대는 매장문화재가 많이 나오는 지역에다 토지보상비 등이 문제가 됐다. 중구 혁신도시 내 부지는 접근성이 떨어졌으며, 행정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에 사업이 장기화할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이날 선택된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부지는 원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통한 관광산업으로 연계할 수 있으며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완료로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다. 특히 동헌과 객사 부지를 미술관과 연계해 문화재 활용가치를 높이고 구 울산초등학교 부지 일원이 역사공원으로 조성되면 건립되는 울산시립미술관 야외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는 “시립미술관 건립 부지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되, 울산시민이 원하는 21세기형 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울산시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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