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상대로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태양의 후예’와 같은 한국 드라마를 몰래 시청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4일 보도했다.
매체의 평안남도 소식통은 “최근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면서 (청년들이)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시청하고 있다”면서 “드라마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너도 나도 (드라마를) 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다가가 ‘아랫동네’(한국)것이 없냐고 물으면 ‘태양의 후예’를 소개한다”며 “새 드라마 원본(CD)은 5만원(한화 7,000원)에 판매되고, 복사본은 그 반값에 거래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이 ‘200일 전투’(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일환)으로 쌓인 피로를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가요를 감상하면서 해소한다”며 “한류의 확산으로 볼거리가 없는 조선중앙TV를 외면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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