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7·4 남북공동성명의 약속들이 잘 지켜지지 못해 평화롭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도발과 보상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44주년이 되는 날이다. 남북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평화적인 대화를 하고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3원칙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7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약속들이 잘 지켜졌다면 한반도가 훨씬 평화로울텐데 그렇지 못한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탄도미사일까지 시험발사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 고리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술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북한 핵포기와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측면에서 자유총연맹이 펼치는 정예 백만 통일선봉대 양성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가르치고 통일의 열망과 비전을 심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자유총연맹이 펼치고 있는 대학생 통일선봉대와 대학생 글로벌리더 연합, 비무장지대(DMZ) 국토대장정과 해외글로벌봉사단 파견 등 청년 대상 교육과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행복하고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노력해 달라”고 자유총연맹 회장단에게 당부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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