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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정치에 영향력 행사 본격화

국내 미주법인 중 첫 ‘정치활동위원회(PAC)’ 결성

삼성전자가 미국 내 이익 보호를 위해 오는 대선과 연방 상·하원 의원선거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활동위원회’(PAC)를 구성했다. 국내 기업의 미주법인 가운데 처음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주법인 소속 직원들은 올해 초 ‘삼성아메리카 팩(PAC)’을 결성했다.





팩은 미국의 정치자금단체로 기업이 후보자·정당에 대해 직접 기부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PAC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지지하는 후보자와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하도록 돼 있다.

미국 기업들은 팩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와 정당에 돈줄이 돼 자금 규모와 활동 정도에 따라선 미국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도요타와 소니 등 일본계 대기업의 미국 법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팩을 결성해 자사의 이익 관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삼성아메리카 팩은 올 초 공식 등록 후 지난달 말 기준 모금액은 1만7,000달러(1,951만 원) 정도지만 11월 선거를 앞두고 자금 모금 등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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