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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일자리 테마 열차’ 올가을 달린다

‘뉴딜 일자리 사업’ 등 담겨…세대별 맞춤 정보로 차별화

이르면 올해 9월부터 서울 시내에서 일자리 정보와 취업 정책을 알리는 지하철 전동차가 달린다.

서울시는 예산 3,900만원을 들여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각각 1편성의 첫 번째 칸을 ‘일자리 테마 열차’로 꾸며 평일 8회, 토·일·공휴일은 6회씩 운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현재 해당 전동차의 내부 래핑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

열차 번호, 소화기, 실내 광고물을 가리지 않는 범위에서 차량 내 출입문과 바닥 등에 주제별 홍보물을 붙일 계획이다. 전동차 LCD 모니터에는 시 일자리 정책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튼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 공사가 운행하는 노선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을 하나씩 골랐다”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에 있어 구체적인 노선은 바뀔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뉴딜 일자리 사업’과 공공근로 일자리 정보를 게시해 구직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뉴딜 일자리 사업은 공공서비스를 발굴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무교육도 병행해 민간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다. 서울시는 특히 전동차 문마다 청년·여성·베이비붐 세대(50∼60대)·취약계층(어르신과 장애인 등)으로 나눠 대상에 따른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청년에게는 일자리 카페와 일자리플러스센터, 어르신에게는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여성에게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같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식이다.



전동차 안에는 시내 곳곳에 있는 일자리 지원기관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표시한 서울시 지도도 붙는다. 서울시는 탑승 승객을 대상으로 “이 열차는 서울시 일자리 정책 홍보를 위해 조성된 일자리 테마 열차입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도 한다.

일자리 테마 열차는 관공서 방문이 쉽지 않은 시민들에게 생활 가까이서 쉽게 일자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시 취업·고용복지 서비스를 주제로 한 일자리 테마 열차를 운영해 시민의 빠른 취업 성공을 지원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멀리 가기 위해 지하철을 오래 타는 승객도 있지만 몇 정거장 후에 바로 내리는 이들도 있다”며 “이 문에 세세한 정보를 많이 담기보다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주요 정보만 제공하고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나 서울시 홈페이지를 찾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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