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27세까지 직업 경력에서 어느 정도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노후에도 행복이나 생활의 안락감을 느낄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015년 영국 에딘버러대 수석 연구원 출신의 캐롤라인 브레트가 영국심리학회 정기 총회에 제출한 연구에 따르면, 15~27세의 남성은 이직이 잦았을수록 노후에 느끼는 행복과 성취감이 떨어졌다.
해당 연구는 1936년부터 매 10년 단위로 실시 된 174명의 직업·행복도·성취감 등에 대한 추적 설문 조사에 근거했다.
브레트는 “15~27세에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직업상 목표를 이룬 사람의 경우, 노후의 삶을 더 의미 있게 생각했다”며 “반대로 이직이 잦고 고용이 불안했던 사람들은 목표에 대한 성취감이 떨어졌고 이는 결국 노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여성의 경우에도 직업 성취도가 노후 행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지만, ‘안정된 직업’을 행복의 최대 중요 요소로 꼽은 남성에 비해 높은 수준의 교육과 상위 계층으로의 이동성이 노후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한국 남성들과 달리 영국 남성은 군 복무의 의무가 없어 사회생활을 매우 일찍 시작한다는 점에서 해당 연구의 내용을 한국 사회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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