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해 “국민세금 수조원이 부실기업에 지원되고 증발하도록 방치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대정부질의에서 이른바 서별관회의 자료가 공개됐다. 그동안 추측으로만 제기됐던 각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순간”이라며 “이 문제는 복잡하게 말할 필요가 없다. 서별관회의를 왜 했느냐, 잘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의 홍익표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분식 회계 문제를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다는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도 없이 또 수조원의 돈을 퍼부어야 하는가. 더민주는 도저히 그럴 수 없다”며 청문회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이유와 누구의 잘못으로 이 부실이 커졌고 서별관회의에서 지원하기로 한 돈은 어디로 갔고, 대우조선은 왜 살지 못했고 정부는 대우조선에 왜 또 돈을 퍼붓는지 밝혀야 국민 설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또 “이 문제는 제대로 파헤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야 더민주가 국민 세금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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