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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죽인 건 총이 아닌 나"…美서 아버지 총격에 아들 사망

/CNN캡쳐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의 사격장에서 아버지가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14세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아버지 윌리엄 브럼비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의 사격장에서 권총으로 사격 연습을 했다. 연습 도중 벽을 맞고 굴절된 탄피가 브럼비의 윗옷 뒤로 들어갔다. 브럼비는 총을 쥐고 있던 오른손으로 윗옷 속의 탄피를 꺼내려 했고, 그 순간 총이 뒤쪽으로 발사됐다.

그러자 브럼비의 뒤에 바로 서 있던 아들 스티븐 브럼비는 발사된 총을 맞았다. 아들 브럼비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브럼비는 평소에도 자녀들과 함께 사격장에서 연습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건 직후 CNN에 “총이 아들을 죽인게 아니다”며 “내가 죽였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24세 아들과 12세 딸도 동행했지만, 이들은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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