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6일 공개한 ‘상반기 교통단속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교통법규 위반 878만건을 단속해 총 3,983억원의 범칙금 및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 건수(812만건)보다 66만건(8.1%) 늘어났으며, 벌금 부과액은 201억원(5.3%) 불어난 것이다.
경찰은 특히 이 중 현장 법집행인 범칙금을 지난해보다 268억원을 더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교통분야 주요과제인 ‘보행자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및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사안을 집중단속 하다 보니 수치가 증가한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주요 범칙금 부과 현황을 보면 지난해보다 6만2,759건(17.9%) 늘어난 ‘사업용 자동차 위반’이41만4,018건으로 가장 많았다. ‘무단횡단’ 27만3,999건,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버스 등의 규정을 위반한 ‘어린이 관련’ 단속도 5만4,874건으로 집계돼,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교차로 꼬리물기 및 끼어들기 등 교통질서 관련 범칙금 부과도 지난해보다 각각 46.4%, 45.1% 늘어난 16만 8,380건, 55만7,11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적 처분인 과태료는 559만건 적발에 2,849억원을 부과했다. 단속건수는 전년도보다 12만건 감소한 것이고, 부과금액 역시 2,849억원 줄어들었다.
경찰은 교통 단속 강화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한다. 전년 대비 11.1% 줄어든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수(총 242명)는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향후 보행자 안전 보호를 위해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하는 운전자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사업용자동차 단속 또한 집중할 예정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단속 및 관리 또한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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