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7일부터 13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과 싱가포르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방문 목적에 대해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객 유치 목표 도시 2곳을 방문함으로써 아세안 지역에서 서울의 위상을 강화하고 동남아 도시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ASEAN)은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10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하는 경제, 정치·안보, 사회·문화 공동체로 지난해 말 출범했다. 오는 2018년에는 회원국 간 모든 관세가 철폐되며, 이에 따라 오는 2030년에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ASEAN 수도시장회의’와의 교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첫 도시인 태국 방콕에서는 서울시와 방콕시 간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수쿰판 버리팟(Sukhumbhand Paribatra) 방콕시장과 양 도시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엔 에스캅(UN ESCAP,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본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서울해법, WEconomics‘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또 방콕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서울위크(Seoul Week)를 개최함으로써 씨스타 등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K-팝 공연 등을 통해 동남아 지역 가운데 서울 방문 관광객 수가 가장 많은 태국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선다.
9일부터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10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포르의 대표적 건축물인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정상회의(WCS, World Cities Summit)’와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리콴유익스체인지펠로우십’에 참석한다. 세계도시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국제회의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플랫폼 마련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공공 거버넌스와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을 주제로 열린다. 리콴유익스체인지펠로우십은 싱가포르 외교부가 해외 주요인사를 공식 초청해 현장 시찰, 주요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 싱가포르의 우수 정책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 시장은 마이스(MICE)와 투자유치, 도시계획, 바이오 분야 등 싱가포르가 선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배우고 돌아와 관련 분야 정책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동남아의 중심 도시인 태국 방콕과 싱가포르에서 서울의 우수 정책과 관광 중심지로서의 매력을 매력을 적극 소개하는 도시외교를 펼쳐나가겠다”며 “경제와 정치, 사회 분야 공동체 출범으로 아세안 도시들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진 만큼 이들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