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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의 황강댐 방류 "수공 아니다"

군 관계자 “수공 의심할만한 정황 없다”

군은 6일 북한의 사전 통보 없는 황강댐 방류가 수공(水攻)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으로,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 연천군 일대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황강댐 방류로 물이 늘어났다는 것 외엔 아무런 정황이 없다”며 “일각의 주장처럼 수공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댐에 물이 차면 빼는 것은 자연스러운 활동”이라며 “수공 여부는 북한의 방류 의도와 우리측 피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추후 판단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수공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포착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댐은 내각의 국토환경보호성이 관리하고 있으며, 방류량을 갑자기 크게 늘려도 우리 군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군 등은 임진강 하천 주변 15곳의 경고방송 시설을 이용해 혹시 모를 낚시객이나 어민 등에게 하천 밖으로 대피를 유도, 현재까지는 이번 방류로 인한 피해가 집계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09년 무단 방류로 우리 측 야영객 6명이 사망한 직후 이뤄진 남북회담에서 황강댐을 방류할 시 방류량과 방류 이유 등을 사전에 통보하기로 한 바 있다.

북한은 2010년까지는 약속을 지켰지만 2011년 이후에는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생계수단인 어구를 미처 거둬들이지 못해 강물에 떠내려 보낸 피해 사례도 있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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