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를 불과 한 달 앞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닷물에서 이번엔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됐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연구자들이 최근 리우 5개 해변의 해수를 연구한 결과 바닷물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다양한 농도로 검출됐다.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된 해변 중에는 올림픽 요트 경기가 펼쳐지는 플라멩구 해변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파네마와 레블론 해변도 포함됐다.
연구를 주도한 헤나타 피카우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의 배설물이 포함된 병원 하수가 지역 하수처리장을 거쳐 만이나 다른 하천으로 간 후에 바닷물로까지 흘러들어 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피카우는 “아직 슈퍼박테리아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 장소를 바꾸라고 권고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선수가 감염될 경우 이 박테리아가 항생제가 강한 내성을 지녔다는 것을 의료진이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치안 불안과 지카 바이러스 유행, 재정 악화, 경찰 파업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리우에 이번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 시장은 CNN에 리우 치안 문제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대처가 엉망이라며 “정부가 국민을 지키고 보살피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리우가 갖가지 문제점을 해결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올 올림픽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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