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일반회계 7조5,917억원, 특별회계 2조5,361억원 등 총 10조1,278억원의 2016년도 새해 예산안을 편성, 11일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9조1,909억원에 비해 10.2%나 늘어난 규모이다.
시 예산안을 보면 경제체질 혁신 분야에서는 지역특화 연구개발(R&D) 서비스업 육성 137억원, 산학협력 중심 연구개발 거버넌스 구축 71억원,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URP) 조성 35억원, 벤처·창업기업 사업화 역량 강화 126억2,000만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또 경제체질 혁신 분야 중 사물인터넷 사업 육성 차원에서 해양플랜트 등 5대 상업 클러스터 조성 259억원, 고도화 기술개발 지원 등 신산업 창출 143억원을 반영했다.
생활문화 융성 분야는 오페라하우스 등 생활문화 인프라 조성에 143억원,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문화향유 기회 확대 33억원,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사업 25억원, 문화 취약계층 맞춤형 문화복지 지원에 70억원을 설정했다.
도시안전과 민생안전 분야에서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대대적인 도심하천 조성과 수질개선 사업을 제시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편성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도심 동맥인 동천 생태하천 복원에 117억원을 비롯해 ‘부산 물길 회복’을 주제로 한 하천 정비 중장기 계획 수립과 추진에 199억원 등을 반영했다.
서부산시대 개막 분야에서는 최근 논란을 빚은 서병수 시장의 ‘낙동강 하굿둑 점진 개방 선언’과 관련한 낙동강 수계 오염물질 관리와 수질 개선 5억원, 하구 염분 측정 모니터링 기술 용역 3억9,000만원, 하구 오염 총량관리 6,000만원 등을 배정해 하굿둑 개방을 주요 시정 과제의 하나로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변성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은 “경제체질 개선, 스마트 도시 재생, 생활문화 융성, 도시안전과 민생안정, 서부산시대 개막 등 5대 분야, 16개 핵심추진과제, 34개 세부과제 등 미래 부산발전을 담보할 사업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행사와 축제성 사업 통·폐합, 복지분야 유사 또는 중복사업 통·폐합, 지방채 발행 상한제, 지방보조금 관리 강화 등으로 재정건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상임위별로 예산안을 심사하고,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종합심사를 벌인 뒤 다음날인 15일 전체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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