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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전 유형 점점 진화”, 조현천 기무사령관

“北, 6천여명 사이버 전문인력 관리”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은 7일 “북한의 사이버전 유형이 점점 진화하고 대담해지고 있으며 그 대상도 민·관·군 전 영역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령관은 이날 기무사가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제14회 국방정보보호·암호 콘퍼런스’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사이버전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민·관·군이 협력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전문인력을 양성·관리해야 한다”면서 “최신 정보보호 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90년대 초부터 사이버 전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현재 6,000여 명의 사이버전 전문인력을 운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전 역량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동안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정부 주요기관들을 해킹하는 등 사이버 도발을 지속 자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이 거세지자, 1월에 청와대 사칭 해킹 메일을 유포하고, 2월에는 군 주요 직위자의 스마트폰 해킹을 시도했으며, 4월과 5월에는 대한항공과 한진중공업 등 주요 방산업체를 해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김홍선 SC 제일은행 부행장은 “국방 분야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 변화된 사이버 위협의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적인 국제적 공조와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해 1월 기무사령부 예하에 창설된 국방보안연구소(소장 2급 김창한)가 주관했다. ‘튼튼한 안보! 사이버보안 확립으로부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정보보호전문가 1,300여명이 참석해 ‘사이버테러 위협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동영상 시청과 기조연설전문가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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