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식당 종업원이 총기를 들고 들어온 복면강도를 철저한 ‘무시 전략’으로 쫓아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뉴질랜드 언론 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밤 10시 40분 경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한 그리스식 꼬치구이 식당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중년의 남성 종업원이 혼자 계산대 뒤편에서 주문받은 음식을 종이 봉지에 담고 있을 때 권총을 든 복면강도가 들어왔다.
강도는 들고 온 검은색 가방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으며 종업원에게 뭔가를 말하지만, 종업원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태연스럽게 음식을 봉지에 담아 기다리던 손님을 불러 건네는 장면이 식당 감시카메라 화면에 포착됐다.
종업원의 무시 전략에 머쓱해진 강도는 옆으로 비켜나 이 과정을 지켜보다 종업원이 자신을 계속 무시하고 주방 쪽으로 가자 강도는 서둘러 빈손으로 식당을 떠났다.
이 사건은 최근에서야 비디오 화면과 함께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경찰이 공개한 화면을 본 네티즌들은 사건이 강도 미수로 끝나게 천만다행이라며 냉정을 유지한 종업원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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