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서 미등 작동 불량으로 검문중 신분증 제시하려다 피격 사망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도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흑인이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지역 언론들과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께 미니애폴리스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약 8㎞ 떨어진 세인트 앤서니 시 팰컨 하이츠 지역에서 필랜도 캐스틸(32)이라는 흑인 남성이 교통 검문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은 뒤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차량에 동승한 여성 다이아몬드 레이놀즈가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캐스틸을 찍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삽시간에 퍼지면서 흑인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전날에도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에서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경관 2명에게 제압되던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터라 미국 흑인과 경찰 간의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이 사건 역시 지나가던 행인이 찍은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 언론 내용을 종합하면, 미등이 나간 채 운전하던 캐스틸 일행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 차를 길가 한쪽에 대고 검문을 대기하던 중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