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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올림픽 한달도 안 남았는데...

호세프 탄핵 주도 쿠냐 의장, 부패혐의로 사퇴...정국 혼돈속으로

7일(현지시간)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하원 의회건물에서 부패추문에 휩싸인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브라질리아=신화연합뉴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부패혐의로 물러나면서 올림픽 개최를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브라질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쿠냐 의장은 사퇴성명에서 “나의 의장직 사퇴로 브라질 의회의 혼란이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며 “나의 사퇴만이 이 끝없는 불안정을 종식시킬 수 있다. 하원은 영원히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탄핵을 주도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쿠냐 의장은 4,000만달러의 뇌물을 받고 이 가운데 수백만달러를 스위스 은행 계좌에 감추는 등 돈세탁을 했다는 혐의로 대법원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테오리 자바스키 연방대법관은 지난 5월 초 “쿠냐 의장은 하원을 이끌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직무정지 판결을 내렸다.



쿠냐 의장은 사퇴를 거부할 경우 하원의원 표결에서 의원직마저 박탈당할 수 있고 수사와 재판 중에 의원들에게 제공되는 법적 보호권도 사라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의장직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하원의장은 오는 15일 선출될 예정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적인 쿠냐가 부패추문에 휩싸이자 자신을 ‘법률적·정치적 위선의 희생자’로 표현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변호인인 조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전 법무장관을 통해 “나는 탄핵당할 만한 범죄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탄핵심판은 무고한 여성을 처벌하려는 과정”이라고 적은 메시지를 상원 탄핵특별위원회에 보냈다.

상원은 8월 말 호세프 탄핵안을 두고 최종 표결을 진행한다. 전체 81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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