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급 랭킹 2위 에디 알바레즈(32, 미국)가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을 꺾고 새로운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알바레즈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90 메인이벤트 도스 안요스와 UFC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알바레즈는 영리하다.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한다. 길버트 멜렌데즈와 경기에서 1라운드에 밀렸지만 2·3라운드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앤서니 페티스와 경기에선 타격전을 펼치지 않고 페티스가 약한 레슬링 싸움을 걸어 승리했다.
도스 안요스가 빠른 잽을 앞세워 압박하자 알바레즈는 타격을 섞는 척하면서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가했다. 하지만 도스 안요스는 발을 뒤로 뺀 뒤 되레 알바레즈 위에 올라 타 공격을 피했다. 공격 봉쇄에 성공한 뒤 승승장구하며 계속해서 전진했다.
하지만 알바레즈가 단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짚었다. 왼손 훅으로 도스 안요스를 움찔하게 만든 뒤 힘이 실린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꽂았고 도스 안요스는 강한 충격에 고개를 떨어 뜨렸다. 눈이 풀린 채로 허겁지겁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알바레즈는 기회를 잃지 않고 거세게 공격을 가했다. 도스 안요스를 쫓아가 플라잉 니로 다시 한번 턱을 올려쳤고 펀치 세례를 날렸다. 심판 허브 딘이 경기 종료를 알렸다.
이날 경기로 알바레즈는 UFC 사상 처음으로 벨라토르와 UFC를 휘어잡았다. 길버트 멜렌데즈, 앤서니 페티스에 이어 도스 안요스를 제물로 3연승을 만들어 통산 전적 28승 4패를 달성했다. 라이트급 최강자로 불리던 도스 안요스는 5연승이 끊겼고 통산 8번째 패배(26승)를 당했다.
[사진=UFC]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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