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가 결정된 가운데 배치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공동실무단에 따르면 후보지를 선정하는 최대 원칙은 ‘군사적 효용성의 극대화’, ‘주민의 안전’, 그리고 ‘환경 보호’다. 이들은 앞서 언급된 원칙에 따라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복수의 후보지를 검증해왔다.
현재 경북 칠곡, 경기도 평택, 충북 음성, 강원도 원주, 전북 군산 등의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역마다 장단점이 있어 최종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또 사드 포대에 배치될 X밴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우려의 확산으로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한 미 군 당국은 선뜻 후보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칠곡은 장사정포의 사정권 밖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거주자들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미군의 전략 물자들이 비축된 지역이라 적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상당해 보호 필요성이 크다.
그러나 사드의 유효 요격 거리가 20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을 공격하는 북한의 미사일은 잡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대규모 주한미군 기지가 조성 중인 평택도 후보지로 꼽힌다.
평택은 수도권과 가까워 수도권 방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최대 사거리가 200㎞에 이르는 북한의 최신형 300㎜ 방사포의 사정권 안이라는 점이 최대 약점이며 평택이 서해안에 위치해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 가깝기 때문에 고려할 사항이 많다.
군산 또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배치돼 있어 사드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중국과 가깝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밖에도 수도권 방어는 유리하지만 북한의 방사포 집중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원주,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있지만 주한미군 기지가 없는 충북 음성,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도착지이나 인구 밀집지역인 부산 기장 등 장단점을 가진 여러 지역들이 후보지에 올랐다.
한미 양국은 “사드 체계가 조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 중이며, 이달 중 배치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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