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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쪽집게 김부장 '주택임대사업' 집는다







지난 2014년부터 오피스텔 다섯 채를 사서 주택임대사업을 한 대구에 사는 이 모(67) 씨는 최근 기준 금리 인하 소식에 펀드와 적금에 들어 있는 자금을 빼서 추가로 임대 주택을 구입할 지를 고민했다. 은행 금리나 주식과 펀드, 보험 수익률보다 주택 임대 수익이 월등했지만 올해 말 종료되는 법인세 소득세 감면 혜택 연장 여부가 주택 추가 구입 결정에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 전부터 봐뒀던 물건을 매입할 결심을 굳혔다.

이 씨는 “은행 예금 금리가 2%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관리가 어렵기는 하지만 주택임대사업은 예금보다 많게는 2배까지 수익률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갖가지 세제 혜택까지 제공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세테크’가 ‘재테크’라는 말이 있다. 수 십억원을 가진 자산가일 수록 합법적인 테두리 아래에서 세금을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금융상품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각종 세금혜택이 제공되는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추가적인 금리인 하마저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주택임대사업은 주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입임대사업자 수는 2009년 3만 4,151명에서 2014년에는 9만 1,59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임대사업자 등록 조건을 크게 완화하고 세제 혜택이 본격화됐던 2014년에는 전년 대비 2만 3,453명(34.4%)이 늘어날 정도로 급증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사업은 분명 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공실에 대한 위험과 환금성에 대한 부담 등 단점도 있다”며 “임대주택사업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물건만 접근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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