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2위 존슨도 리우행 포기

톱20 중 불참 의사 7명째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32·미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이로써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에 이어 2위 존슨,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까지 남자골프 톱 랭커 대부분이 빠지게 됐다.

9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US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장타자 존슨은 올림픽에 나가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존슨은 에이전트를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선수로서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가족, 팀과 논의한 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은 무시할 수 없다”고 올림픽 출전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내와 나는 조만간 더 많은 아이를 가질 계획을 하고 있다”며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결정은 무책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일 현재 세계 상위 20걸 중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선수는 7명이 됐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