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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英노동당 코빈 대표 "이글 의원, 당권 도전 재고하라"

내분에 휩싸인 영국 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사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한 앤절라 이글 하원의원에게 재고를 촉구하면서 현 당수인 자신은 경선 자동 출마로 이글 의원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대표/자료=AP연합뉴스




코빈 대표는 10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글 의원에게 잠깐 생각 좀 해보라고 요청하겠다”며 “지금은 보수당이 하는 일에 대응하려 당이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11일로 예정된 이글 의원의 대표직 도전 공식 발표에 앞서 나왔다. 지난달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코빈 대표와 당 소속 하원의원들 사이의 갈등은 깊어졌다. 의원들은 코빈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코빈 불신임안 투표에서 75%가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일반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코빈 대표는 사퇴를 완강히 거부했으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가 높은 이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고 나섰다. 코빈 대표는 이글 의원의 이런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도전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규정에 따르면 재임 중인 당수가 도전을 받더라도 투표용지에 이름이 오르게 돼 있으므로 나도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에 대한 법률 자문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글 의원은 의원 51명의 추천을 받았다면서 당의 관례에 따라 코빈 대표가 경선 후보가 되려면 그와 비슷한 정도의 추천을 확보해야 하며 이는 당 전국집행위원회(NEC)가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코빈 대표는 자동 출마가 가능하다고 맞선 것이다. 코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일반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그가 입후보에 성공해 경선에 승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코빈 대표는 당 집행위에서 자신의 출마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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