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자 빈라덴은 ‘우리가 모두 오사마’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미국인은 자국 지도자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알카에다는 무슬림을 핍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들이 아보타바드에서 저지른 죗값을 치르지 않고 무사히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아버지의 죽음을 거론했다. 오사마 빈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지역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사살됐다. 함지 빈라덴은 그러나 “미국에 대한 복수는 셰이크 오사마(오사마 빈라덴)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이슬람을 수호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샤하브는 지난해 8월 서방의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게 테러를 부추기는 내용의 함자 빈라덴의 음성 메시지를 퍼뜨렸다. 현재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함자 빈라덴은 모두 4명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중 막내아들이다. 그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어린 시절인 2011년 11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서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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