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이하 현지시간) 세계도시정상회의 개회 총회 두 번째 세션에 참가해 “서울의 에너지 절약 경험을 공유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천만 시민의 도시 서울은 성공하는 도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도시와 도시가 연대하는 세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 방법으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며,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소개했다.
시는 2012년 시민위원회가 100여 차례 회의를 거쳐 원전하나줄이기라는 이름의 에너지 절약 정책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원전 1기의 전력 생산량인 200만 TOE를 아끼고, 563만t의 온실가스를 줄인 바 있다.
박 시장은 “이제 가정, 학교, 직장에서 에너지 절약은 시민 삶의 습관이 됐다”며 “서울시는 원전 2기 분량의 TOE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모으고 있다. 2020년 이 목표를 달성하면 전력자립률은 20%까지 올라가며, 온실가스 1,000만톤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S 개회 총회는 싱가포르가 여는 국제적 행사인 ‘세계도시정상회의’, ‘싱가포르 국제 물 주간’, ‘청정환경 싱가포르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전 세계 관계자들이 모여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전날에 이은 ‘리콴유 익스체인지 펠로우십’의 하나로 싱가포르 주요정책 합동 브리핑에 참석한다. 싱가포르 관광청·국제기업청·도시재개발청 고위 관계자로부터 서울시가 중점을 둔 MICE·도시계획·물 관리 등에 대해 일대일로 설명을 듣는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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