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 여성의 뱃속에서 6kg짜리 머리카락 뭉치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글로스터셔 주에 사는 소피 콕스(Sophie Cox, 23) 뱃속에서 6kg 거대 머리카락 뭉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콕스는 어렸을 때부터 머리카락을 뽑아 입에 넣는 충동조절장애를 앓았다. 그 후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Trichotillomania)’과 이를 삼키는 ‘식모벽(trichophagia)’을 진단받았고 6년 후 뱃속에서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콕스는 지난 2014년 임신 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출산 후 2015년에는 식사를 할 때마다 구토를 하고 배가 부풀어 올라 병원에 갔지만 별다른 이상 증세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11월, 콕스는 내시경을 통해 뱃속에서 커다란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했다. 콕스는 “공포 영화 한 장면 같았다”며 “스캔 사진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콕스에게 “뱃속에서 머리카락이 뭉쳐져 영양 부족과 탈수 증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콕스는 4개월 뒤 6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고 머리카락 뭉치를 제거했다. 머리카락 뭉치는 길이가 30cm, 무게가 6.3kg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콕스는 “더 늦기 전에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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