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화에 휴대전화를 끼우고 동료 여직원 10여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50대 공무원이 적발됐다.
11일 경기도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소속 경찰관이 평소 알고 지내던 남양주 시청 직원으로부터 “팀장이 여직원들을 휴대전화로 몰래 찍은 것 같다”는 말을 들었고, 경찰은 직원의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결과 남양주시청 소속 A(53)팀장의 수상쩍은 행동은 실제 범죄로 드러났다. A팀장은 지난 5~6월 휴대전화를 신발에 끼우고 동영상을 찍는 수법으로 여직원들의 치마 속을 촬영해왔다. 현재까지 11명의 피해자가 확인됐으며 경찰은 A팀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남양주시청은 사건이 밝혀지자 지난 4일 A팀장을 직위 해제했으며,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조사를 위해 현재 A팀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감식을 의뢰했고, 감식 결과가 나오면 A팀장을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