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게임 제작사 닌텐도의 주가가 신작 ‘포켓몬 고’ 출시에 힘입어 급등했다.
11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25%까지 오르며 가격제한폭에 걸렸다. 하루 상승률로는 1983년 이후 최고다. 이미 이 회사의 주가는 포켓몬 고가 출시된 당일인 8일 8.9%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가 총액도 이틀 사이 7,180억엔(약 8조1,000억원) 불어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증강현실(AR)을 사용한 포켓몬 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포켓몬 고는 주말 동안 미국과 호주의 무료 다운로드 앱 순위에서 1위에 올랐으며, 단기간에 다운로드가 집중되면서 서버가 다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맥쿼리 증권은 포켓몬 고가 1년 동안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유지한다면 내년 3월말로 끝나는 2016 회계연도에 닌텐도의 수익이 전년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포켓몬 고는 위치추적장치(GPS)와 AR을 사용해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물가에서는 물에 서식하는 포켓몬, 숲에서는 식물형 포켓몬, 시가지에서는 초능력 포켓몬을 획득할 수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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