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2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리콴유 공공행정대학원이 싱가포르에서 공동주최한 ‘도시와 중간소득국가 포럼’에 세션 발표자로 참가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고속 성장은 시민들에게 고루 나눠지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사회는 경제구조의 양극화와 빈부격차 확대, 그리고 저출산·고령화로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통합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혁신과 협치,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이라며 “시는 서울의 솔루션을 세계 여러 도시와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엔 ESCAP과 지식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모든 행정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시민에게 개방, 공유하고 있다”며 “핵심은 바로 시민 참여다. 이를 통해 혁신과 변화가 일어나고, 서울은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10일부터 이어진 ‘리콴유 익스체인지 펠로우십’의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적 바이오 산업 허브인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를 찾는다. 이어 리셴룽 총리, 고촉통 전 총리를 잇따라 만나는 것으로 5박 7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무리한다.
박 시장은 리 총리를 만나 이번 순방과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싱가포르의 우수 정책을 서울에 어떻게 적용할지 등을 논의한다. 리 총리는 2014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바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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