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5년 째 포로로 붙잡혀 있는 영국인 기자 ‘존 캔틀리’(45)가 4개월 만에 IS의 선전 영상에 등장했다.
지난 12일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에 캔틀리가 등장하는 3분 13초 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캔틀리는 파괴된 이라크 모술대학교 앞에 서서 서방연합군이 군사시설이 아닌 교육시설을 목표물로 공격했다며 비난했다. 또한 연합군의 공격으로 야비사트의 시장과 주택이 있던 거리가 파괴되고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라마단 종료 후 돌아오는 명절인 이드알피트르를 맞이하는 쇼핑객의 모습이 담긴 점으로 미뤄보았을 때, 최근까지 캔틀리가 살아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체격에 비해 큰 회색 티셔츠를 입은 캔틀리는 과거 선전 영상에 비해 한층 수척해진 모습이다.
캔틀리는 시리아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12년 11월 미국인 종군기자 ‘제임스 폴리’와 함께 IS에 납치됐다. IS는 2014년 폴리의 참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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