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미 자수서를 제출했고 오늘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모두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소시효 지난 사안만 사실로 인정한 게 아니냐”, “왜 거짓 해명을 여러 번 했느냐” 등의 취재진의 물음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진경준 검사장은 김정주 NXC 대표의 편의를 봐주는 대신 넥슨 비상장주식을 받아 126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
또 한진그룹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처남 강모 씨(48) 명의로 된 청소 용역업체가 그룹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게 해줬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
이날 검찰은 2005년 주식 매입자금 4억2500만원을 김정주 회장으로부터 무상으로 건네받은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13일 검찰에 소환된 김정주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2005년경 진경준 검사장에게 당초 주식 매입자금 4억2500만 원을 그냥 줬다”면서 “이후 진 검사장에게 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