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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 남자여, 주저 말고 앞치마를 두르자

■후쿠모토 요코 지음, 오브제 펴냄





영화 ‘심야식당’, ‘카모메 식당’ 등을 통해서도 나타났듯 일본에서는 은퇴를 앞둔 남성 직장인에게 앞치마와 칼을 선물하는 풍토가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쿡가대표’, ‘삼시세끼’ 등 남자들이 요리하는 예능 ‘쿡방(요리방송)’이 인기다. 요리는 이제 여성의 전유물이 아닌 것. 책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는 요리를 전혀 해보지 않은 남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써내려갔다. 저자는 일본에서 남자 수강생들만을 위한 ‘맨스키친’이라는 요리교실을 10년째 운영 중인 요리연구가다. 요리는 어렵다는 편견 때문에 쉽사리 도전해보지도 못하는 남자들에게 저자는 요리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걸 강조하며 도전하도록 설득한다. 요리도 장난감을 조립과 마찬가지로, 재료가 있고 설명서가 있으니 설명서를 보면서 순서대로 조립해 나가다 보면 샘플과 똑같이 만들 수 있다고 남자들을 구슬린다. 또한 저자는 요리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 있으면서도 사회성 좋은 그런 남자야말로 ‘무적’임을 강조한다. 책의 마지막 장에 소개된 ‘닭가슴살찜’, ‘슈마이’, ‘오믈렛 세트’, ‘에그 베네딕트’ 등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29개의 레시피도 알차다. 1만3,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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