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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추락, 묘지 갇혀..'포켓몬고' 잇따른 사고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출시된 6일(현지시간) 이래 사용자들의 폭발적 인기에 미국에선 잦은 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게임에 열중하던 남성 두 명이 전날 오후 1시께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시 근처 해안 절벽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엔시니타스 소방국 구조대는 높이 약 24∼27m에 달하는 절벽에서 해변으로 추락한 한 남성을 발견했다. 또 다른 남성은 인근 15m 절벽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절벽에는 지대가 불안정하다는 경고 표지판이 붙었지만, 포켓몬 사냥에 열중한 이들이 절벽을 오르다 사고가 난 것으로 구조 당국은 확인하고 있다.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선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포켓몬을 잡으려던 학생이 낙상 사고를 당했고, 메인 주의 한 여성은 게임에 빠져 보도에서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게임 중독자 3명은 12일 묘지 문이 닫힌 것도 모른 채 포켓몬 잡기에 불을 켜다 오후 9시 반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묘지에서 빠져나왔다.



13일에는 뉴욕 주 오번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면서 차를 몰던 한 운전자가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 주 하원의원인 펠릭스 오티스는 “포켓몬고가 범죄에 악용돼 공공 안전에서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정치인들이 문제 해결에 개입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상한 불청객이 포켓몬고를 활용할 수 없도록 모두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들은 은행을 간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거기엔 그들의 돈을 뺏기 위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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