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63·사진)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3월 박현정(54) 전 서울시향 대표가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지 4개월 만의 일.
정 전 감독은 이날 오전 검찰 조사에 앞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하는 말을 믿었는데, 지금 상태가 (경찰 조사 결과) 그 사람들이 다 거짓말을 했다는 엉뚱한 상황”이라며 “이제 진실이 밝혀질 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전 감독은 약 14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15일 0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벗어났다. 특히 그는 검찰청사 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두 팔을 번쩍 든 채 주먹을 불끈 쥐어보여 눈길을 끌었다.
‘만세’ 포즈를 취한 정 전 감독은 “조사에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진 것 같은가”라고 취재진이 묻자 그는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감독은 “직원들 17명이 그렇게 당하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인지…그런 고생하는 걸 가만히 놔둬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정명훈 전 감독은 15일 항공료 횡령 등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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