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상반기 112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납치와 감금 그리고 살인, 강도, 성폭력 등 중요 범죄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한 사례가 8,782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49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처럼 신고로 현장 검거 비율이 높아진 것은 관행적으로 출동했던 유형의 사례는 출동을 자제하고 긴급한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112로 들어오는 신고의 경우 긴급출동과 비긴급 출동, 비출동 등으로 분류되는데 올해 4월부터 비긴급 출동으로 분류된 신고 중 현장 조치가 필요없는 것을 걸러낸 결과라는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자 긴급과 비긴급 등 5단계로 신고를 세분화해 현장 출동 중심으로 사건을 처리했다”며 “형사와 교통, 여성, 청소년 등 관할을 가리지 않고 합동으로 대응한 것 역시 현장의 검거율을 높이는 게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강도 검거 건수는 지난해 32건에서 71건으로 늘었고, 납치와 감금은 26건에서 70건으로 증가했다. 또 살인은 12건에서 32건으로, 성폭력 914건에서 2,251건, 절도 1,555건에서 6,338건, 날치기·소매치기 등 치기범죄 10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다. /권대경기자 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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