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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트럭이 지그재그 돌진”…핏빛으로 물든 니스

“트럭, 시속 60∼70㎞로 수천명 인파 덮치며 2㎞ 질주"

총격 있었단 증언도…사망자 최소 73명

14일 밤 프랑스 니스의 해변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는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어 있었다. 이 날은 프랑스 대혁명의 시발점이 된 ‘바스티유 습격’을 기념하는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로 니스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흥겨운 축제가 벌어졌다. 특히 니스는 프랑스 동남부 지중해에 접한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프랑스인과 바캉스를 즐기는 유럽인들이 뒤섞여 아름다운 여름밤을 보내고 있었다.

아름다운 니스의 해변/출처=위키피디아




그런데 10시 30분(현지시간) 해변의 산책로를 거닐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흰색 화물차가 시속 60~70km 속도로 군중들을 향해 빠르게 달려간 것이다. 운전자는 거리의 시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아름답고 평온하기로 소문난 푸른 리비에라 해변이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들었다.

테러범이 운전한 트럭이 시민들을 덮치는 모습/트위터 동영상 캡쳐


현지에 있던 AFP통신 기자는 “완전한 혼돈 속”이라며 “사람들이 차에 치였고 잔해와 파편이 마구 날아다녀 이를 피하려 얼굴을 가려야 했다”고 참혹한 현장을 설명했다.

시민들은 혼비백산하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트럭 돌진 테러로 대피 중인 니스 시민들/트위터동영상 캡쳐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AFP 등 언론들은 현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7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에서는 심하게 다친 사람이 많아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건 현장에서 대피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니스의 시민들. 부상을 입은 시민들도 보인다. /트위터캡쳐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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