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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에르도안 대통령, 수도 귀환 못하고 서부에 머물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위키피디아캡처




군부 쿠데타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사진) 터키 대통령이 서부 이즈미르 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를 즐기던 이즈미르에서 이스탄불이나 수도 앙카라로 돌아오려 했으나 착륙 전 공항이 폐쇄돼 귀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메시지는 자신의 휴대폰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페이스 타임’을 활용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에서 “내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며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보다 더 높은 권력은 없다”며 군부의 쿠데타가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민을 향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와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쿠데타가 군부의 소수 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곧 진압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앞서 터키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밝혔으나 현 소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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