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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현대인, '인문·자기계발 책' 꺼내 들었다





올 상반기는 서점가에 ‘인문, 자기계발’ 열풍이 거세다. 이는 불확실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불안한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공’이나 ‘돈’보다 ‘인간’이나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상반기 가장 많이 대출된 책 상위 10위권 도서 중 절반 이상(6권)이 인문 서적이었다. 그 외 자기계발(2권), 사회학(1권), 만화(1권)로 인문, 자기계발 서적으로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이 1위로 꼽혔다.



올해 인문·자기계발 도서가 대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소설이 많이 대출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지난해 최다 대출 도서 목록을 살펴보면 1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2위 ‘스노우맨(요 네스뵈)’, 3위 ‘싸드(김진명)’ 등 소설이 상위권에 오른 반면 인문 서적은 3권이었다. 2014년에도 상위 10위권 책 중 소설 4권, 만화 3권 등으로 인문 서적은 3권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인문, 자기계발 열풍에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위기 의식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서이종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까지의 사회적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근본적인 질문을 갖게 된다”며 “지금의 관성적인 삶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지만 동시에 그만큼 현대인들이 삶의 방향을 잘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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