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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절반 이상, "하반기 주택시장 나아지지 않을 것"

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5명 이상은 하반기 집값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거래량도 상반기와 엇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뒀다.

한국감정원은 18일 전국 6,000여 우수협력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밝혔다.

하반기 매매가격에 대한 전망에서 55.1%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보합세를 전망한 응답자를 제외하면 수도권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지방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매매 가격 상승 이유로는 금리 인하로 인한 수요 증가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세입자의 매매전환(30.3%),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분양호조(13.3%)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하락 이유로는 공급 증가(40.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실물경기 침체(26.3%), 가격상승 기대 저하(13.5%)를 중요한 원인으로 들었다.

거래량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47.8%를 차지했다. 하지만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외하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 감소에 무게를 뒀다.

하반기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정부 정책이었다. 응답자 중 26%가 대출규제와 정책규제 강화를 가장 큰 변수로 꼽았으며 대외경기 변화(15.3%)와 주택공급량(13.7%), 기준금리 인하 여부(11%) 순으로 응답했다.



하반기 호황이 예상되는 주택 유형은 신규분양 아파트(26.1%), 재건축·재개발(22.7%), 기존아파트(11.8%), 아파트 분양권(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단지(26.2%), 지방은 신규분양 아파트(28.5%)의 호황을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는 전국의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으며 총 2,439명이 응답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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