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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역 고가에 걷고 싶은 길 위한 바닥판 설치작업 시작

지난해 12월 폐쇄된 뒤 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서울역 고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역 고가 공원 개장을 위해 46년간 차들이 오가던 서울역 고가의 차도 바닥판을 걷어내고 시민들이 걷기에 적합한 새로운 바닥판을 설치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에 걷고 싶은 공원을 만들기 위한 바닥판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역 고가는 지난 2012년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다. 당시 서울역 고가 바닥판의 잔존 수명은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안전 문제로 서울역 고가를 계속 이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서울역 고가를 시민들이 걷기 좋은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고가를 폐쇄했다.

폐쇄 이후 지난 5월까지는 기존 차도 바닥판 철거작업을 진행해 서울역 고가 공원의 낡은 바닥판을 모두 걷어냈다.

지난 17일 시작한 새 바닥판 설치는 오는 9월 중순까지 완료한다. 공장에서 미리 만든 콘크리트 바닥판을 현장에서 조립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바닥판은 1개당 길이 10.3m, 폭 2.0m, 무게 9.8톤이다. 서울역 고가 본선 939m에 347개가 깔린다. 바닥판 포장은 10월 말까지로 예정됐다.



서울시는 바닥판 포장이 완료되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역 고가 상부에 카페와 안내소, 판매점 등 편의시설과 다양한 나무와 꽃 등 684개 대형 식재 화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식재 화분 조성까지 마무리되는 2017년 4월 서울역 고가 공원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다.

이와 관련해 현재 서울광장 서쪽에는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미리 볼 수 있는 ‘7017 인포가든’을 지난달부터 설치해 운영 중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차량 중심 서울역 고가를 초록 보행길로 재생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해 사랑 중심의 도시재생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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