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콩과 메밀을 비교해 재배할 경우 1㏊당 360만원 가량 소득 차이가 나는데 옹진군이 차액을 보전하는 특화육성 보조금일 지원한다는 것이다.
백령도 메밀 농사는 6.25 한국전쟁 때 북한 황해도 사람들이 백령도로 피난 가 정착하면서 메밀 농사가 시작됐다. 이후 백령도에서는 백령냉면과 사곶냉면 등 메밀을 재료로 한 음식이 선을 보이면서 지역 특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경관작물 직접지불제 조건이 강화되면서 백령도에서 메밀 재배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은 정부가 지원하는 경관보전 직불금을 받지 못한 농가를 대상으로 특화육성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군은 특화육성보조금 6,600만원을 2차 추경을 통해 마련했다.
직불금은 전년도 3월 이전까지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데다 집단면적이 6,000평 이상 집단화한 경우만 받을 수 있다.
군은 또 고령화된 농촌 실정을 고려해 메밀 전용 수확기를 구입 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은 현재 수확기 1대를 보유하고 있는 탓에 수확 시기 때 제 때 거둬들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군은 내년 수확기 2대를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군은 이 같은 대책을 통해 현재 메밀 재배면적이 약 5㏊에서 5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루틴 함량이 높은 약선 메밀을 시범적으로 재배하고, 메밀차 개발을 위한 가공시설을 지원하겠다” 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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